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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가 홍콩 다스려야"…홍콩 선거제 개편 강행

<앵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폐막했습니다. 중국은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반대표 하나 없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폐막에 앞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2천895표, 기권 1표로 반대는 단 한 표도 없었습니다.

만장일치나 다름없었습니다.

[리잔수/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지키고 홍콩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줬습니다.)]

홍콩 선거제 개편안은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사전에 심사하는 위원회를 두도록 했습니다.

반중 성향 인사들의 선거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겁니다.

또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에 선출직 선거인단의 비중을 줄여 친중 인사가 홍콩 행정장관이 될 가능성을 더 높였습니다.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완비하고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입니다.]

당장 홍콩 범민주 진영은 반발했고, 미국 등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홍콩 선거제 개편은)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과정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 선거제 표결을 하루 앞두고 타이완 해협에 구축함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을 놓고 미·중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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