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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재임 시절 '투기 의심' 11명"…"성과급 기부"

<앵커>

투기 정황이 드러난 LH 직원 20명 가운데 11명은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 재직 시절 때 땅을 거래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변 장관의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변 장관은 LH 사장 시절 받은 성과급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전수조사 결과 수사를 의뢰한 LH 직원 20명 가운데 11명은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 재직 기간에 투기 의심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변 장관 책임론을 공식적으로 꺼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변창흠)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장관 경질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여당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변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고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은 본인이 사장일 때 일어났던 일들이라며 사퇴해야 한다고 직설을 퍼부었습니다.

변 장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변 장관이 LH 사장 시절 성과급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재작년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지난해부터 3년간 최소 7천900만 원의 성과급을 받는데 이 돈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분노가 거세지자 기부 꼼수를 꺼내 들었다며 비판했고, 정의당도 국민 눈높이와 한참 떨어진 장관이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을지 의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야권의 공세에 다음 달 보궐 선거 악재를 우려하는 여권의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사태 추이에 따라 변창흠 경질론은 크게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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