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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학점 따야 고등학교 졸업…대입은 어떻게?

<앵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모든 고교 교육과정의 틀이 확 바뀝니다. 대학처럼 학점제를 도입하는 것인데, 특히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바뀌어서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도입한 수도권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특목고처럼 과학이나 외국어 심화 과목을 갖췄고, 학생들의 요청을 수용해 인공지능, 빅 데이터 과목 등도 개설했습니다.

[표건희/고교학점제 시범학교 재학생 : 고교학점제를 통해서 제가 선택해서 수강하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제가 진로를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없었을 것 같고….]

오는 2025년, 현재 초등생 6학년이 입학하는 모든 고교는 이렇게 바뀝니다.

1학년 땐 공통 과목을 듣고, 2학년부터는 과목을 선택해 3년간 192학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각 과목의 성취도를 평가해 40% 아래이면 학점을 딸 수 없습니다.

공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게 고교학점제의 취지입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획일적 수업시간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만의 수업시간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성취평가제,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는 것입니다.

현재 9개 등급으로 촘촘히 나뉜 석차등급제는 5개 등급으로 줄어듭니다.

현재 1등급이 전체 학생의 4%였다면 절대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A를 이보다 몇 배 많은 학생들이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자기 학생에게 점수를 잘 주는 내신 퍼주기가 성행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 (학생 입장에서) 성취도를 갖고, 어느 대학에 쓰면 내가 유리할지 불리할지를 판단이 안 선다라는 거죠. 특히나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어려움이 있을 걸로 보이고요.]

또 과목이 많아져 교사 부담이 커지는 만큼,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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