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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안 배송"…'비대면 장보기' 활로 찾는 전통시장

<앵커>

설 연휴가 코앞이지만, 전통시장에서는 대목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기에 빠진 전통시장들이 언택트 흐름에 맞춰서 온라인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데요, 모바일이나 PC로 주문만 하면 2시간 안에 배송이 이뤄지는데, 설 명절을 맞아 주문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전통시장 배송센터.

신선 채소와 수산물, 제수용품, 통닭, 만두까지 상인들이 고유번호가 부여된 배송함에 가지런히 분류해 넣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들입니다.

주문이 확인되면 관할 17개 동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간 배송이 이뤄지는데, 동네 슈퍼처럼 2시간 안에 배송이 완료됩니다.

[염유미/대전 한민시장상인회 : 각 점포에서 실시간으로 주문을 확인하고 배송을 하게 되는데 늦어도 2시간 안에는 배송이 완료돼요.]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지자체 지원으로 온라인 장보기 시스템을 도입해서, 연말까지 석 달 간 2만 7천 건에 1억 1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온라인 판매 전국 5위를 기록했습니다.

요즘 설 대목을 맞아 이용자가 더 늘었습니다.

코로나에 지친 상인들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김종천/대전 한민시장상인회장 :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지금 배달 주문이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들고 이런 어려운 시기에 그나마 우리 상인분들이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라인 장보기 시연을 갖고, 이를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갖춘 전통시장을 현재 대전, 세종, 충남 27곳을 포함해서, 전국 163곳에서 2025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권칠승/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이런 (온라인 플랫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경쟁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디지털화해서 상권을 강화하는 그런 방식으로 지원을 많이 집중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한파에 잔뜩 움츠러든 전통시장에도 생각지 않던 언택트 훈풍이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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