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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배"…대출 · 청약 규제 피해 아파텔로

<앵커>

정부가 지난주 전국 83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대책을 내놨지만 대출이나 세제 규제엔 변동이 없는데요, 대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은 수요가 늘면서 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의 한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이름만 오피스텔이지, 아파트처럼 설계된 이른바 아파텔입니다.

지난해 1월엔 4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12월엔 10억 4천만 원까지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한 달에 거의 5천(만 원)에서 1억씩 올랐다고 보셔야죠.]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선 담보인정비율 LTV가 40%에 불과하지만, 오피스텔은 시세에 관계없이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자금조달이 비교적 쉬운 데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만큼,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신민승/공인중개사 : 신혼부부라든지 아이 하나 있는 부부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청약할 땐 이걸 집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활용해서 한 번 더 집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마저 가격이 치솟으면서 청년층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김형순/서울 도봉구 : 저도 결혼적령기이기도 하고 집을 구해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선택의 폭이 많이 주는 것 같아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병희/서울 양천구 : 조금 괜찮으면 값이 막 몇 배씩 뛰어버리니까…아파트 살기엔 어려운데 그래서 원룸 투룸 사는 걸 텐데 거기도 올라버리면 (힘듭니다.)]

매매가와 함께 전·월세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함진솔/서울 금천구 : (전세) 계약이 끝나면 이사 가야 하는데 걱정이 되긴 하죠. 전세 대출받아도 자금이 많이 없잖아요. 전체적으로 다 비싸니까.]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09%, 전셋값은 0.28%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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