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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변이에 약한 아스트라…"중증 예방에는 효과"

<앵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인 백신 가운데 물량이 가장 많은 건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입니다. 그런데 65살 이상에게는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정부는 빨리 맞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습니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에 75% 예방 효과가 있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22%에 불과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연구방법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화이자·노바백스 등도 남아공 변이 차단 효과가 어느 정도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 영국 변이도 남아프리카 변이를 닮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Kent 변이라고 불리는데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결과, 영국 변이에 남아공 변이의 특징을 갖춰 전파력이 높고 백신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는 사례가 영국에서만 51건이 확인됐습니다.

영국 의학회는 이런 변이가 계속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남아공 변이에 딱 맞춰 새 백신을 개발해도 그때 가면 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현재 백신들을 빠르게 접종하는 게 중요합니다.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막진 못해도 치명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재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백신의 기능 중의 하나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즉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침 등의 증세가 가벼워지면 전파력도 그만큼 낮아집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해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을 계획대로 접종해야 집단면역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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