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에서 DB가 오리온에 역전승을 거두고 넉 달 만에 3연승을 달렸습니다. 막판에 두경민 선수가 해결사 본능을 뽐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3쿼터 중반 오리온 이대성의 허슬플레이에 당해 10점 차까지 밀리자, 이상범 DB 감독이 선수들을 호되게 질책합니다.
[이상범/DB 감독 : 애(이대성) 넘어졌어. 볼이 어디 있었어? 슬라이딩했어야지. 뭐 하는 거야?]
감독의 따끔한 한마디에 DB의 투지는 살아났습니다.
3쿼터까지 단 석 점에 그쳤던 두경민은 4쿼터 초반 3점 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3분 22초를 남기고는 동점을 만드는 회심의 3점 슛을 정확하게 꽂았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종료 28초 전, 72대 72 동점에서 과감하게 골 밑을 파고들어 승부를 가르는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역전극을 펼치며 3연승을 달린 9위 DB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현대모비스는 14개의 3점포를 앞세워 인삼공사를 꺾고 단독 2위를 지켰습니다.
3쿼터 중반 김민구의 연이은 3점 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18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KT는 SK를 꺾고 6위를 지켰고, 5위 전자랜드는 최하위 LG를 5연패에 빠뜨렸습니다.
---
프로배구에서는 한국전력이 에이스 케이타가 부상으로 빠진 KB손해보험을 3대 1로 눌렀고, 여자부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에 역전승을 거두며 3위로 도약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