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프로농구 삼성과 LG가 곧바로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제는 삼성맨이 된 김시래 선수가 친정팀을 울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가까이 LG에서 뛰다가 이틀 전 전격 트레이드된 김시래는, 이제는 적지인 창원 구장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500여 창원 팬들이 떠나간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가운데, 김시래는 아직은 어색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습니다.
조금 긴장한 듯 슛 감각은 떨어졌지만, 특유의 어시스트를 연거푸 새 동료들에게 찔러줬습니다.
양 팀 최다 8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3쿼터 종료 2분여 전 정확한 패스로 김진영의 첫 역전 3점포를 이끌었습니다.
역전 직후부터는 김시래와 함께 트레이드된 용병 화이트가 날아올랐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7분여간 홀로 13점을 몰아쳤습니다.
두 이적생의 활약으로 삼성은 73대 64 승리를 거두고, 6위 KT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LG도 김시래와 맞바꾼 이관희가 12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전자랜드는 선두 KCC를 2연패에 빠뜨렸고, DB는 2위 현대모비스에 이겨 최하위에서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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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3대 2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