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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깃발 흔들며 의회 난입…4명 사망

<앵커>

눈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전해드리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200년 역사를 지닌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이 폭력으로 얼룩졌다는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이 의사당으로 몰려갔습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경찰을 뚫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회의장까지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1시간 전. 

백악관 앞 불복 시위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의회로 행진합시다. (의원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줍시다. 여러분은 강인해져야 합니다.]

회의 개막에 맞춰 의회로 향하던 시위대, 갑자기 의사당으로 돌진합니다.

바리케이드는 힘없이 쓰러졌고 거세게 달려드는 시위대에 경찰은 무기력하기만 했습니다.

유리창을 깨부수고 내부로 들어간 시위대 수백 명은 상원 회의장을 점거하고 의원 사무실까지 휘젓고 다녔습니다.

결국 상하원은 휴회를 선언하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의사당 밖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지지 깃발을 흔들며 내부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

이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의사당 유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끝내도록 시위대를 설득하라는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의 민주주의가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폭력사태의 전 과정을 TV로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트위터 영상 메시지) :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지켜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법과 질서의 집행자를 존중해야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기서도 도둑맞은 선거라 주장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측은 폭력을 부채질한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계정을 이례적으로 정지시켰습니다.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난입 사태는 경찰이 시위대 50여 명을 체포하고 파이프 폭탄과 화염병 등을 압수하면서 4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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