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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제 실패는 인정했지만…방역 성과는 과시?

<앵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인 당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실패를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반면에 당 대회 영상을 보면 코로나19 방역만큼은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당대회가 시작된 그제(5일) 아침, 당대회장인 평양 4·25 문화회관에 버스들이 차례로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던 참석자들, 정작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행사장 벽면에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이 커다랗게 걸렸는데 집권 10년 차를 맞는 김 위원장의 위상을 드러내려는 걸로 보입니다.

5년 전 7차 당대회에서 은빛 넥타이를 맨 김 위원장은 이번엔 평소 입던 인민복을 입고 개회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5년간 경제 정책, 실패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난관을 돌파할 묘술은 자체의 힘, 자력갱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년 전 외신 기자들이 행사장 주변을 취재하던 모습과 달리, 올해는 외부 인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이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 참석자 동원은 더 늘어났습니다.

5년 전보다 2천 명이 더 많은 7천 명이 자리를 채웠고, 빈자리나 띄어 앉기 모습 또한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경제 실패는 인정했지만, 코로나 방역에서만큼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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