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시장은 커졌지만 정작 상인들은 높은 배달 앱 수수료에 고통받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착한 배달 앱을 출시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휴대 전화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을 하자 음식이 곧바로 도착합니다.
주문에 이용된 앱은 강원도가 민간기업과 힘을 합쳐 공동개발한 배달 앱 '일단시켜'입니다.
속초와 정선부터 시범 운영하는데 이미 두 지역에서 300곳이 넘는 음식점이 가입했습니다.
강원도가 내놓은 이 배달 앱은 기존 민간 배달 앱과 달리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입점비가 없어 소상공인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기록/앱개발운영업체 대표 : (이런 장점 때문에) 강원도의 소상공인들이 다 주인이 되는 배달 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의를 조건으로 고객 정보를 가맹점에 제공해 업체 스스로가 영업을 통해 단골 손님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 상품권으로 주문 시 5~10%를 할인받을 수 있어 소비자도 혜택입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광고료 수수료 등 이렇게 내는 비용 하나 없이 앱을 열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속초와 정선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도내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수익성과 공공성 모두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