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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대수명 최대 3년 줄었다…2차 대전 후 최악

<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로 지금까지 32만 명 넘게 숨진 가운데 미국인의 기대수명마저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인구 증가율도 1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한 병원 주차장에 임시 환자 수용시설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98%까지 치솟자 급히 손을 쓴 겁니다.

[인근 병원 간호사 : 제가 본 최악의 상황입니다. 제가 여기서 40년간 간호사로 일했는데요. 제가 본 최악의 상황이에요.]

미국에서는 지난 한 주 매일 22만 명 가까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는데, 0.4초마다 1명씩 확진이 된 셈입니다.

사망자는 하루 3천 명 가까이 나오면서 벌써 32만 명이 코로나로 숨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8월까지의 사망자 수를 놓고 계산한 결과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1.5년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기대수명이 2.9년 줄었던 194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인데, 올 연말까지 계산하면 기대수명이 최대 3년까지도 짧아질 것이라는 게 CDC의 분석입니다.

미국인의 인구 증가율도 1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7월 기준 미국 인구는 110만 명 늘어나 전년 대비 0.3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하고 미군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1918년의 인구증가율 0.49%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다급한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수천만 회 분을 추가로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사의 백신 원료 공급을 돕겠다는 약속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어서 내년 초까지 백신이 미국에 집중되는 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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