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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덮친 '변종 코로나'…"과도한 공포심은 경계"

<앵커>

이렇게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로도 퍼지면서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또 어린이에게 잘 걸릴 수 있다는 발표까지 나왔는데, 물론 조심은 해야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나온 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결과라서 오류도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총 17개 돌연변이가 한꺼번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중 단번에 12개를 넘는 게 없던 터라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이 영국 정부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다고 밝힌 데 이어 영국 정부의 자문 그룹 과학자 일부가 '어린이도 잘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공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그만큼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이런 변이가 좀 더 확산이 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냐는….]

그러나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며 전파력이 높은 것, 어린이를 쉽게 감염시킨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아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나타났던 스페인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당시에는 전파력이 훨씬 높고 치명률이 무려 50%나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정리되지 않고 다른 주요 원인을 배제하지 못한 초기 데이터에 의한 오류 때문이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돌연변이 중 하나인 ORF8 단백질이 오히려 전파력을 낮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는 바이러스의 변이는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오류가 많은 초기 데이터를 근거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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