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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민 "지금은 세계서 가장 안전"…일상 둘러보니

<앵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이제 1년이 다 돼갑니다. 공식 발표로만 3천8백 명 넘게 숨지고 당시 76일간이나 봉쇄됐던 우한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우한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대표적인 관광지 황허루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대형 쇼핑몰 식당가에는 시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우한에서는 지난 6월 이후 확진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우한 시민 : 보호 조치를 잘해서 지금 우리는 안전합니다. 우한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곳곳에는 '코로나 진원지'라는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됐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파란 벽으로 둘러싸여 폐쇄된 상태입니다.

내부는 가림막이 쳐져 있고 군데군데 철조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시장 입구에 있던 간판은 아예 철거됐습니다.

[우한 시민 : 시장 상인들은 한커우 북쪽으로 옮겼어요. 봉쇄가 풀린 4월 8일 이후 모두 옮겼어요. 여기 아무도 없어요.]

불과 열흘 만에 1천 개 병상 규모로 지어진 중증 환자 치료시설도, (와이퍼) 지금은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높은 담에 둘러싸여 있고 건물 안에서는 인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구급차와 발전시설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76일간의 봉쇄기간 동안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던 시민들, 가족을 잃은 시민들은 트라우마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숨진 우한 시민은 지금도 중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81%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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