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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국회…예정대로 vs 필리버스터

<앵커>

올해 정기 국회가 이번 주 수요일에 끝납니다. 공수처법 같은 쟁점법안의 단독 처리에 나선 민주당과 그걸 막으려는 국민의힘이 오늘(7일) 하루 내내 부딪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수처장 후보 추천 때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가 예고된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장 앞.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입법 독재 국회 파괴, 민주당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같은 시간, 따로 만난 양당 원내지도부.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한 정해 놓고 밀어붙이지 마시고….]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심의를 지연시키거나 회피하거나 한 관계로….]

'밀도 있는 협의'를 하겠다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논의를 재개하면서 없던 얘기가 됐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민주당이) 의사봉을 치기 직전에 저희들이 안건조정위 회부 요구를 했죠.]

안건조정위원회는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따로 논의하는 틀이지만, 민주당은 당장 내일 이 절차를 끝낼 생각입니다.

[백혜련/민주당 법사위 간사 : (의결해서) 바로 처리 가능합니다. 안건조정위 구성해서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장외 신경전도 가열됐습니다.

[김남국/민주당 의원 : 삿대질하시니까.]

[최승재/국민의힘 의원 : 누가 삿대질했는데!]

[김남국/민주당 의원 : 이러시면 안 돼요. 예의 있게 하셔야죠.]

[최승재/국민의힘 의원 : 예의가 지금, 누가 예의가 있어!]

충돌은 정무위로도 번졌습니다.

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 가운데 2개 법안의 상정을 시도하자, 국민의힘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이게 어딨어요. 이런 법이!]

[윤관석/국회 정무위원장 : 의사일정은 국회법에 의해서 71조에….]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여기 우리 의원들이 이의 제기를 하잖아요.]

국민의힘은 철야 농성과 함께 모레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나설 태세입니다.

하지만 180석 넘는 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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