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아웃 5개' 위기마다 빛난 두산…승부 다시 원점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이 NC를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무려 5개의 더블 아웃을 잡아낸 두산의 수비가 빛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은 가을잔치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플렉센의 뜻밖의 제구 난조로 숱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때마다 호수비와 행운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3루수 허경민이 1회 잘 맞은 타구를 바로 잡아 더블 아웃, 2회 만루 위기에서도 까다로운 땅볼을 침착하게 병살타로 연결했습니다.

4회 원아웃 만루에서는 뜬공을 잡은 우익수 박건우가 환상적인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고, 5회에는 유격수 김재호가 총알 같은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습니다.

6회에는 박석민의 잘 맞은 타구가 플렉센의 몸에 맞은 뒤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에 들어가 또 더블 아웃으로 연결됐습니다.

타석에서는 김재호가 4회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8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두산은 넉 점차로 앞선 9회 마무리 이영하가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석 점을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는데, 21살 신예 김민규가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땅볼로 잡아내 한 점차 승리를 지켰습니다.

5대 4로 이긴 두산이 1승 1패,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김재호/두산 내야수. 2차전 MVP : 운이 어제는 NC, 오늘은 우리 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놨기 때문에 3차전부터 좋은 경기 할 것 같습니다.]

1차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은 NC 알테어는 경기 중반부터 덕아웃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