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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보관 OK" 화이자 단점 잡았지만, 문제는 트럼프

<앵커>

지난주 화이자에 이어 속속 백신 개발 소식이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와 국제 유가는 모두 상승 출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화이자 것과 비교했을 때 보관이나 유통 방식이 좀 다르다면서요?

<기자>

화이자 백신이 발표됐을 때, 효과는 뛰어나지만 영하 70도 넘는 초저온에 보관해야 한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더나 백신은 장기 보관하는데 영하 20도면 충분하고요, 일반 냉장고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입니다.

화이자 백신 유통 기한의 6배인데, 그만큼 백신을 보관하고 보급하기 쉽다는 겁니다.

[아페얀/모더나 의장 :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상태가 필요 없습니다. 이 특징 때문에 더 광범위하고 더 쉽게 백신을 보급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는 3만 명을 대상으로 이번 백신 후보 물질을 시험했는데요 가짜 약을 투여한 1만 5천 명 가운데 90명이 코로나에 걸려, 이 가운데 11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나머지 1만 5천 명 가운데는 단 5명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증세도 심하지 않았다고 모더나는 보고했습니다.

모더나는 FDA가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 당장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2천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굉장히 반가운 소식인데, 미국 정권 교체기에 인수인계가 잘 안 돼서 백신 보급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도 50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가망 없는 대선 불복에만 몰두하느라 코로나 대응에는 사실상 손을 놨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 전담팀 회의는 다섯 달 전에 들어온 게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더 큰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백신 보급 계획도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가 협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숨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백신 보급 계획을 취임일인 1월 20일까지 기다린다면, 우리는 한 달 반이나 뒤처지게 되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접종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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