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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났어요" 전세난에 전국 집값 '들썩'…지방 8년 만에 최대

<앵커>

전세난에 이어서 집값 오름세까지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지방 광역시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이 아파트 126㎡형은 최근 13억 2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한 달 전 같은 면적 거래보다 2억 7천만 원 비쌉니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0.56%, 역대 최고입니다.

투기과열지구임에도 대구 수성구는 이번 주 1.1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 달 새 1·2억 원 이상 뛴 아파트가 수두룩합니다.

[대구 수성구 공인중개사 : 난리가 맞습니다. 대구가 진짜 난리입니다. 특히 여기 수성구요. 많이 올랐죠, 많이. 한 3억 정도 올랐죠. (집주인이 호가를) 1억 원씩 올려버리고 이러니까요.]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27%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전셋값 오름세가 확산하며, 지방에서도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고, 집값을 떠받치는 양상입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단 인식도 '키 맞추기'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전세 부족으로 매매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가 있고, 서울 수도권이 여전히 상승세 강세를 보이면서 지방 주요 도시 또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전셋값 오름세가 집값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전국적으로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규제를 피한 투기 자본 이동 탓이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국토부는 부산 등지에 실거래조사팀을 파견하는 등 규제지역 추가 지정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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