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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방치' 동두천 제생병원 재착공…시민들 "환영"

<앵커>

20년 넘도록 흉물스럽게 방치되던 동두천 제생병원이 내일(13일) 다시 착공됩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산자락에 제생병원 건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하 4층, 지상 21층, 건축 연 면적 14만여㎡, 1천5백 병상으로 설계돼 규모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지난 1999년 8월 골조와 외벽공사만 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이후 21년 넘게 똑같은 모습입니다.

[백승연/대진의료재단 사무국장 : 96년 초에 저희 지도자이신 도전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종단 분규가 있어서 중단돼 버렸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21년 전에 설치한 에스컬레이트는 두꺼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모양만 남았습니다.

덩그러니 남은 녹슨 비계는 공사 중단을 사실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긴 침묵을 깨고 대진의료재단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 8월 공사 재개를 결정하고, 9월부터 한 달 반 동안 대대적인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했습니다.

건물 구조와 내력벽 강도 등에서 B급 이상의 양호한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재단 측과 동두천시는 내일 재착공식을 거행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용덕/동두천시장 : 재착공한다는 이 말 한마디에 온 시민이 동네에 플래카드를 붙였어요, 환영한다고. 시민의 갈증이고 염원이었죠.]

동두천시는 재생병원 재착공과 건립에 행정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부분적으로라도 업무를 시작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병원설비나 전기, 소방 등의 건물 내부공사를 다시 해야 하고 그동안 바뀐 각종 법령에 맞도록 설계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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