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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효과 유지 · 초저온 보관…남겨진 과제

<앵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넘는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 드렸는데요, 아직까지는 임상 단계여서 부작용 여부나 국내 상용화 시기를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초저온의 냉동 보관이 필요한 백신이라 준비해둘 부분은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유효성 90%는 어떻게 계산됐을까?

화이자는 진짜와 가짜, 두 가지 백신을 맞은 집단의 인원은 물론 그중 확진자 수, 연령대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가정하에 가짜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 86명, 진짜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 8명이 감염돼 집단별 감염률을 비교해보니 백신의 유효성이 약 90%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상용화 이후 효과를 검증할 수 있지만,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이 90%라는 건 코로나19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완전히 마친 뒤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거친 논문 형태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성급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 백신이 젊은 층의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하는 건지, 고위험군의 치명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 백신을 두 차례 맞을 경우 얼마나 오랜 기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유지되는지도 검증해야 합니다.

특히 이 백신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백신이라 운송이나 관리에도 기존과는 다른 준비가 필요합니다.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 섭씨 -20도 내지는 -70도 정도의 (장기) 냉동 보관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냉동 체계를 갖춰야 되거든요. 그래서 시간도 좀 걸릴 것 같고요.]

이번에 밝혀지지 않은 이 백신의 기능과 효과 유지 기간 등은 이달 셋째 주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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