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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도쿄] 실시간 판세 분석…대미 정책 향방 주시

<앵커>

미국 대선에 세계 각국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 도쿄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특파원에게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의 유성재 특파원, 전해주시죠. 일본의 관심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본 주요 방송들도 오늘(4일) 오전부터 일제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국 대선 관련 특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 각 지역을 연결해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도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인데요,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득실 계산도 분주할 것 같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통적인 미·일 동맹 관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면서 표정 관리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면에서는 후보별 당선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판세 분석에 집중했는데요, 상황에 따라 기존의 대미 정책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장 급한 현안은 주일미군 주둔비, 즉 분담금 협상입니다.

현행 분담금 협정이 내년 3월에 끝나고요, 내년부터 5년분 협상을 그 전에 끝내려고 하지만 아직 별 진전이 없습니다.

이미 트럼프 정부가 일본에 연간 분담금을 기존의 4배 올려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나와야 일본이 과연 미군 주둔에 얼마를 더 내야 할지, 그 과정에서 협상의 여지는 얼마나 될지 손익 계산이 가능합니다.

또 스가 총리, 취임한 지 아직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미국의 차기 정권에서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본 입장에서는 스가 총리의 방미 시점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스가 총리가 미국의 새 대통령과 만나는 첫 정상회담, 일본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4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당시 아베 총리가 급히 뉴욕으로 가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시 당선인을 만난 적은 있지만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를 따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일본 총리가 현직 오바마 대통령을 두고 당선인을 만난 것에 외교 결례라는 비판이 있었고요, 대선 후에도 미국의 정치 상황이 유동적이라서 섣불리 스가 총리가 움직이는 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 정계가 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내년 1월 새 대통령의 취임식 전후에 미국을 방문하는 시나리오가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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