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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허' 변수 곳곳에…전통 깨고 진흙탕 싸움 될 수도

<앵커>

그렇다면 선거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미국 대선은 대개 선거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쯤이면 승패가 갈리는데, 이번에는 전과 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정경윤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대선은 열세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이긴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면 끝나는 게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경합 주의 개표 결과로 승부가 갈릴 텐데, 사전 우편 투표가 크게 늘었고, 접수 마감 시간도 주마다 달라서 결과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는 선거 당일, 펜실베이니아는 6일,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이 마감 일인데, 개표 초반 이 지역에서 확연하게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일주일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바이든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모두 이기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이긴다면, 바이든은 다른 지역 볼 것 없이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 선거인단을 트럼프가 가져가고, 경합 주 중에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전체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이 오면, 오늘(4일)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건 불가능해집니다.

또 다른 변수는 트럼프의 선거 불복 가능성입니다.

트럼프는 개표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우편 투표 마감 시한이 잘못됐다, 개표 조작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적 다툼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 후보의 승복 선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하고, 여기에 맞춰 지지자들도 갈리게 된다면 지금껏 미국 대선이 보여준 패자의 승복과 승자에 대한 축하 전통은 물 건너가고,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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