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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화재' 형제, 의식 찾았다…쏟아진 후원 전화

지정 후원 건수만 790건, 2억 성금은 치료비로 쓰인다

<앵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에 라면을 끓이다 난 불로 크게 다친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가 모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추석 연휴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는데, 형제를 향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집에 단둘이 있던 10살과 8살 형제는 갑작스러운 불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은 지 2주.

다행히 지난주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형이 먼저 의식을 되찾았고, 이어 동생도 깨어났는데 형은 간단한 의사표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 : 첫째는 의식이 또렷해서 대화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됐대요. 둘째는 고갯짓은 가능한데 (대화는 어렵다고 합니다.)]

기초수급 가정에 어머니의 방임과 잇단 학대 신고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네네. 아 인천 화재 형제 말씀하시는 거예요?]

형제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선 인천의 학산나눔재단에는 많게는 하루 100통까지 후원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지정 후원 건수만 790건, 1억 4천600만 원이 모였는데 대부분이 개인 기부입니다.

[장보경/학산나눔재단 과장 : 일반 시민분들이 많으셔서 98% 정도는 대부분 개인 기부자이시고. 거제에서는 장애인분들이 좀 생활이 어려우시더라도 돕고 싶다고….]

서울의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에도 4천500만원이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2억 원 정도 모인 성금은 우선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들 형제의 치료에 쓰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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