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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쿠우' 회장 부부 16억 횡령 기소의견 송치

<앵커>

횡령과 갑질 등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외식업체 쿠우쿠우 경영진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회장 부부가 납품 업체들을 압박해 16억 원 넘게 챙긴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1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시 뷔페 업계 1위 쿠우쿠우.

지난해 11월 이 회사 김영기 회장은 횡령 등 의혹을 취재하는 SBS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영기/쿠우쿠우 회장 (지난해 11월) : (횡령 등) 전혀 없어. 공정거래에 의해 얼마나 프랜차이즈 관리를 하고 있는데 뒷거래하고 돈을 받아? 안돼.]

10개월 만에 마무리된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김 회장과 아내 강명숙 대표가 납품업체들을 압박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16억 원 넘게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회장 부부는 협력사에 일감을 주는 대신 매출액의 최대 20%를 경영지원금 명목으로 챙기고, 이중 일부를 부동산과 명품 구매 등에 쓴 걸로 나타났습니다.

회장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현금이 오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SBS와 통화에서도 "정당하게 일을 처리해 떳떳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성남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10억 원대 협력업체 자금이 회장 부부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고 경영진에 직접 돈을 건넸다는 협력사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강 대표 휴대전화에서 협력사에서 받은 현금으로 건물을 지었다는 취지의 일기 형식 메모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회장 부부를 횡령과 배임수재,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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