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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선 참모 "대선 지면 계엄령 선포해야"

<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질 경우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조작될 거라는 전제 하에 이런 주장을 한 건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선거 불복을 시사한 적이 있어서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치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스톤은 최근 한 극우 인터넷 방송에 나와 민주당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면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폭동진압법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법 행위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체포해야 한다면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팀쿡 애플 CEO 등을 언급했습니다.

[스톤/정치 컨설턴트 (트럼프 측근) : 트럼프 대통령은 저커버그와 팀쿡, 클린턴 부부를 비롯해 불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들을 체포할 권한을 갖게 될 겁니다.]

특별검사 임명과 FBI가 포함된 선거 대응팀을 만들어 불법 선거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스톤은 과거 뉴욕 부동산 업자였던 트럼프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하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각종 음모론을 퍼뜨린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로 평가됩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돼 징역 4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스톤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 조치로 전격 사면됐습니다.

대선 연기와 투표를 두 번 하자는 주장에 이어, 계엄령 선포 제안까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면 대선 불복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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