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다른 의혹도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도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간접 청탁이 있었다는 녹취 파일이 어제(6일) 공개됐었는데 국방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시 민주당 대표실 사람이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한테 전화를 해서 통역병 파견 절차를 문의했다고 오늘 저희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백운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군은 카투사 가운데 60여 명을 뽑아 통역병으로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아들, 서 모 씨는 카투사 복무 중이었는데 당시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통역병 파견 절차를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전화로 물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군사보좌관실에 이 문의를 전파했고 군사보좌관실이 관련 부대와 통화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공정성을 위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한다"는 카투사 부대 측 답변을 받아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카투사 인사를 책임졌던 한국군 지원단장 A 전 대령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이 어제 공개한 녹취파일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A 전 대령/당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 : (서 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그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하고 했는데, 제가 선발 방법을 바꾼 거예요. 제비뽑기로.]
국방부 등에서 서 씨에 대한 통역병 선발 청탁이 있었고 그래서 추첨 선발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 씨는 추첨에서 탈락해 통역병으로는 선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민주당 대표실 고위 간부는 SBS와 통화에서 "추 장관 아들의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당 대표실이 국방부와 통화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법무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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