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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상의 없이 단체행동 중단"…전공의들 반발

<앵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각종 정책 추진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기로 양측이 어제(4일)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병원 복귀 시기를 직접 결정하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 항의하는 전공의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끌려 나옵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합의)하신 거 아닙니까.]

밤샘 협상 뒤 당, 정을 차례로 만나 협상을 마무리하려던 의협의 계획은 계속 틀어졌습니다.

내부 설득에 여당과의 협약식은 한 시간 반 늦춰졌고 보건복지부와의 협약식은 전공의들의 항의에 장소를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사협회와 민주당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과 관련해 '철회' 대신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논의 중에는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철회 후 원점 재논의' 이것은 정말로 소모적인 투쟁 목표가 될 것입니다. 환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칠 수 있고….]

의협은 정부와 합의안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한다'고 명시했는데, 젊은 의사 비대위는 의협이 상의 없이 단체 행동 중단을 합의문에 넣었다는 걸 문제 삼고 있습니다.

비대위 측은 법적 대표 단체인 의협이 합의한 내용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병원 복귀 시기, 방법은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의협과 합의 이후 업무에 복귀하지 않아 고발된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의사 국가고시 재접수 기한을 내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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