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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고공 폭격…한국전력, 컵대회 통산 3번째 우승

<앵커>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테랑 거포 박철우 선수가 이름값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FA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박철우가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20대 18로 뒤지던 3세트에 3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역전을 시켰고, 마지막 5세트 듀스 상황에서는 노련한 후위공격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박철우가 24점을 기록한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강력한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점을 몰아쳤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통역사로 일하다가 현역으로 복귀한 센터 안요한도 7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전력은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대 2로 누르고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환호했습니다.

MVP 러셀을 위해 다시 통역사로 변신한 안요한은 오히려 인터뷰를 당해 화제가 됐습니다.

[안요한/한국전력 : 저는 감독님, 코치님 말만 잘 따랐을 뿐이거든요. 살 빼라면 살 빼고, 블로킹 따라가라면 따라가고. 저 자신이 놀랄 정도로 잘 되는 느낌이 있어서요.]

지난 시즌 꼴찌 수모를 겪은 한국전력은 컵 대회 우승으로 새 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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