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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북한 황해도 상륙…인천 항구 비바람 계속

<앵커>

밤사이 우리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태풍 바비는 5시 반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부터 서쪽으로 올라왔고 밤사이 강한 소형 태풍으로 줄었지만 서남해안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먼저 2시간 전쯤 태풍의 중심이 지나간 인천 앞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8호 태풍 바비는 자정쯤 군산 서쪽 약 190km 해상을, 새벽 2시쯤에는 태안 서쪽 120km 해상을 따라 북상했습니다.

새벽 4시쯤 이곳 인천 바다를 지나서 2시간 전쯤인 새벽 5시 반쯤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항구에는 여전히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화면상에 하늘을 보시면 검은 비구름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 보실 수 있겠습니다.

특히 태풍에 가장 가까웠던 4시쯤에는 단단히 고정한 제 뒤편 배들 수백 척이 흔들리는 모습도 현장에서 포착이 됐습니다.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던 바비는 밤사이 강풍 반경이 300km 아래로 떨어지면서 강한 소형 태풍으로 줄었고 태풍 진로 역시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태풍 여파로 이곳에는 장대비가 한때 퍼부었는데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현재까지 당국에 접수된 큰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유리창 깨짐 등 약간의 피해들이 접수는 되고 있는데요, 인천시는 최고 대응 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당시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건물 30여 곳이 피해를 입는 등 총 100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해 긴장했지만 다행히 링링 때보다 피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시교육청은 태풍 여파를 고려해 강화와 옹진군 일대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하고, 다른 지역도 오늘 오전 10시 이후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라고 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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