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흑인 피격' 시위 격화…총격전 속 3명 사상·곳곳 약탈

트럼프 대통령, 주 방위군 투입 지시

<앵커>

미국에서는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을 두고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2명이 숨졌고 시위대들의 방화와 약탈에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6일) 자정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시위 현장, 시위대 사이로 한 백인 남성이 총을 들고 뛰어가더니 총성이 여러 발 울립니다.

[어떤 사람 배에다 총을 쐈어. 우리 주변 사람들이 총을 맞았어.]

이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흑인 남성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와 자경단으로 보이는 무장 남성들 사이에 총격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로 17살 백인 청소년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시위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단호한 대응으로 진행 중인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한 악영향을 차단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시위 지역의 한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광재/위스콘신 커노샤 한인회장 : (한국 분) 세 분이 이번에 털렸어요. 한 분은 태권도 도장이에 요. 유리가 다 깨져버렸어요. 유리창이 다 깨지고, (또 다른 분은) 보석을 파는데 거기가 털렸어요. 한 분은 (잡화점인데) 다 털어 가버리고 그 건물이 전소돼 버렸어요. 건물이 폭 싹 주저앉았어요.]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등 미국 각지로 항의 시위가 번지고 있어 제2의 플로이드 사건이 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