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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강풍 몰고 느릿느릿…오늘 밤 제주 영향권

<앵커>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은 당장 오늘(25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안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오면서 목요일 아침 7시쯤 수도권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이 975hpa로 시속 11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크기도 반경 300km 정도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바비는 계속 따뜻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더 커지고 힘도 세지고 있는데 오늘 오후 3시쯤 제주도 남서쪽 390km 해상까지 접근하고 밤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힘도 세고 크기도 큰데 이동속도가 느려 걱정입니다.

내일 오후 3시쯤에야 서귀포 인근 해상을 지나서 다음날 오전 7시쯤 수도권에 바짝 다가오겠습니다.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16시간 동안 서서히 이동하면서 장시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제주를 지날 때 바비는 풍속이 시속 160km를 넘어서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는데,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위치한 탓에 피해가 크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순간적으로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도 불겠습니다.

지난 2003년 매미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시속 216km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풍속은 시속 100k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서 걷기 어렵고 140km를 넘으면 나무가 뽑힐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는 폭풍해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만조 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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