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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역 실패 덧씌우기? 이낙연 "온당치 않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낙연 민주당 당 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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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제일교회발 재확산…어떻게 생각?
"방역에 대한 전면 도전…법적 엄벌조치 필요"

Q. 통합당, 정부 비판…어떻게 생각?
"통합당, 자제 요청했어야…정부 탓은 부적절"

Q. 2차 재난지원금 지급…입장은?
"상황 봐야…급한 방역에 집중하는 것이 순서"

Q. 당 대표 출마 이유는?
"7개월 임기 고민했지만 위기 외면해선 안 돼"

Q. 인간 이낙연…어떤 사람?
"장남으로서 책임감에 짓눌린 청춘을 보내"

Q. 정치적 꿈이 있다면?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 만들고파"

Q. 당 대표 후보로서 포부는?
"특별한 경험들 통해 위기 극복에 최선 다할 것"
"국민 의견, 정부 정책에 충실히 적용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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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과의 인터뷰 오늘(24일)은 그 마지막 순서로 이낙연 의원과의 인터뷰가 준비돼 있습니다. 다만 미리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낙연 의원, 한 라디오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직전에 같은 마이크를 썼던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음성 판정은 받았지만 현재 자가격리 상태입니다. 그래서 전화로 인터뷰하게 됐다는 점 미리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의원님과 전화로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이낙연 의원님 제 목소리 들리세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신 게 며칠 정도 됐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오늘로 딱 7일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일주일이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 주영진/앵커: 어떻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답답하지만 건강은 좋고요. 마음은 편치가 못합니다.

▷ 주영진/앵커: 건강은 괜찮으신데 마음은 편치 않다. 어떤 말씀이신지 많은 분이 이해하실 것 같네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코로나의 재확산도 그러하고 창밖으로 내려다보면 사람들 통행이 거의 끊겨 있어요. 지금 우리 경제와 사회의 위축을 말해 주는 것이죠. 또 가게도 활기가 없고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SNS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제가 지금 보고 있는데 말이죠. 아주 소박한 밥상입니다. 그리고 체온도 36도. 저렇게 주로 책 보시고 또 요즘 전당대회 기간인데 당원들이나 대의원들과 전화로 이야기를 하신다거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간간이 단톡방에 들어가거나 또는 화상통화를 하거나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지지자들께서 요청을 하실 경우에 거기에 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로 접촉을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기저기 전화드리는 것도 조금 면구스러워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밥상은 우리 의원님께서 직접 차리신 겁니까? 아니면 부인께서 차려주신 겁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 아내가 도와주고 있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시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이 참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민주당의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도 맡으시지 않으셨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제가 넉 달에 걸쳐서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했죠.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는 재가동의 필요성이 또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겠죠.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우리 이해찬 대표께서 재가동을 결정하시고 아마 원내대표께 위원장 일을 임시 맡긴 것 같아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끝나고 제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 제가 다시 그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상황 "지금 전국적 대유행의 고비에 와 있다" 방역당국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많은 분, 또 언론에서 보도하고 '광화문 광복절집회, 사랑제일교회 특히 방역당국의 어떤 검사 요청에 협조를 하지 않고 교인 명단 제출하지 않고 그래서 많은 분이 좀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이런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낙연 의원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참 저도 화가 나죠. 그렇게 정부에서 간곡하게 호소도 하고 또 자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또 법원에서 그 집회를 허용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집회에 나가서는 안 되실 처지인 전광훈 목사님께서 거기에 나가서 그런 활동을 했다는 것, 모든 것들이 굉장히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방역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요. 대통령께서도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라'라는 말씀을 하셨으면 거의 최강의 지시를 하신 것이라고 보이거든요. 또 당국에서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고 그러니까 좀 지금이라도 협조를 해야 할 텐데 바로 어제도 그쪽 계열의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죠. 저는 이것도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고 법에 따라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사실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면서 기도를 드리고 또 방역당국의 어떤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인데 거기에 반발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없다', 또 '화가 난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통합당 쪽에서는 '이 전에 임시공휴일 만들고 그랬던 정부의 조치가 혹시 하나의 원인이지 않겠느냐. 그런 방역 실패의 책임을 특정 종교, 특정 교회에 덮어씌우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또 주장도 하고 있는데 말이죠.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미래통합당이 그쪽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고요. 그쪽에 영향력이 있으면 자제를 요청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덮어놓고 정부의 탓을 먼저 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고요. 더구나 임시공휴일과 상품권 이런 것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가게에서 누가 확진됐다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좀 과장 같고요. 지금이라도 그쪽 교회분들이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조하도록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쪽 교회 관련 확진자만 해도 지금 840명을 넘어서고 있죠? 그리고 아직도 소재를 감춘다거나 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요. 빨리 자진 신고를 하고 검사를 받으시고 이렇게 해서 확산을 막는 데 협조해 주시기를 미래통합당이 요청해 주시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관련된 질문일 것 같습니다. 지금 당정청이 어제 회의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를 당분간 보류하자. 지금은 일단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렇게 의견을 모으기는 했습니다만 2차 긴급재난지원금 이 이야기는 야당 쪽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당 대표가 만약에 되신다면 가장 첫 현안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되는데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이낙연 의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가 며칠 전에 당정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당 지도부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는 더 신중한 입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시급히 협의하라는 조언을 했는데요. 그 당시, 그러니까 전당대회 직후의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죠. '방역이 더 급하다고 한다면 역시 그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순서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많은 언론에서, 또 많은 기자들이 질문을 참 많이 했던 대목이기는 합니다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대표. 만약에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시게 된다면 아마 7개월 정도 되겠죠? 그 생각을 참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이런데도 내가 나가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그를까 이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요?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이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최종적인 결론이었습니다. 아까 앵커께서 말씀 주신 바와 같이 '7개월 사이에 전당대회를 또 하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이 끝까지 저를 붙들어 맸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유만으로 이 위기를 외면하고 혼자 어딘가를 돌아다닌다고 할 때 그것이 책임 있는 일일까? 훗날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때 이낙연이 그것을 외면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제가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앞서 다른 후보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제가 질문드렸던 것을 이낙연 의원께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김부겸, 박주민 두 후보의 '어떤 부분이 참 장점이다', '저런 부분은 참 내가 갖지 못해서 아쉽다'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이야기 해 주시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우리 김부겸 후보는 유연하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죠. 그것은 다른 누구보다도 더 풍부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제가 늘 배우고 싶고요. 박주민 후보는 굉장히 젊으시면서도 어떤 문제에 골똘하게 천착하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장점도 당이 충분히 받아들여서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더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 특별히 강조하고 계시는 대목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역시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에 당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과 정부, 또 당과 청와대가 한 몸이 되어서 이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당의 중심에 서서 하는 데는 제가 조금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제가 특별히 인품이 훌륭하거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다른 두 후보님보다는 조금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 그런 경험을 활용할 필요도 있겠다 이런 판단입니다.

▷ 주영진/앵커: 많은 분들은 이낙연 의원을 아마 국무총리로 이제 기억을 할 겁니다. 원래 가장 최근의 경험과 기억이 항상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겠습니까? 인간 이낙연, 정치인 이낙연. 한번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질문을 드려보고 싶네요. 어린 시절 대학교 생활할 때까지 이낙연은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굉장히 장남의 책임에 짓눌려 사는 그런 어린아이였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의 일기에서부터 그런 중압감이 많이 배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책임감이라고 하는 것이 늘 저를 누르는 그런 청춘을 보냈죠.

▷ 주영진/앵커: 지금 저는 고등학생 시절의 이낙연 의원의 모습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요. 까까머리라고 하죠, 삭발에 가까운. 제가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어린 시절 별명이 '메주'라는 별명도 있으셨다고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 주영진/앵커: 왜 '메주'라는 별명이었습니까? 이낙연 의원의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 어린 시절에 얼굴이 길면서 통통했어요. 그래서 메주처럼 보였나 봐요. 그래서 메주라고 불렸고요. 제 아들이나 손자도 또 메주처럼 생긴 놈들이 나오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아, 그렇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네. 그래서 메주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을 이야기하셨는데 또 어린 시절 시골에서 성장할 때는 장남, 장손에 대한 집안의 관심이 각별하지 않습니까? 동생분이 집 앞의 딸기밭 그 이야기 하시면서 딸기가 익으면 빨갛게 된다는 걸 나는 중학교 때 처음 알았다. 왜냐? 익은 딸기는 형한테 할머니가 다 주셔서. 그런 거 아닙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저희가 7남매였는데요. 저희 집 뒤꼍에 한 2평도 안 되는 딸기밭이 있었어요. 그런데 7남매가 아침마다 눈을 뜨면 딸기를 따먹다 보니까 붉은빛을 띨 겨를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할머니가 제일 먼저 일어나셔서 큰손주한테 줄 걸 좀 챙겨놓으셨어요. 그 나머지 가지고 이렇게 하나씩 따먹는데 아까 그 이야기를 했던, '딸기가 빨갛다는 걸 중학교 가서 알았다' 한 그 친구가 제일 늦잠을 많이 잤어요. 나가 보면 맨날 퍼레서 보잘것없는 그런 딸기만 남았었죠.

▷ 주영진/앵커: 어쨌든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 또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혜택 이런 것들이 오늘의 성인 또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을 만든 큰 동력이겠죠?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죠. 나쁜 점이라면 지나치게 외골수 같은 게 있죠. 그것은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인이 되셔서 세 분의 대통령과 함께 일하신 셈이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 아마 '큰 축복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큰 은혜였죠. 김대중 대통령 명의의 공천장을 들고 국회의원을 시작했었고요. 그리고 대변인 하다가 노무현 후보를 만나게 돼서 그 어른의 대통령 당선을 도왔고 또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취임사를 써드렸죠. 크나큰 영광이죠.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총리로 일을 했으니까요. 바로 그 세 분 대통령님을 모시면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고요.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 계속된 셈이죠.

▷ 주영진/앵커: 큰 꿈을 가지게 되셨을 것 같은데 그 꿈의 구체적인 내용 한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얼마 전부터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함께 잘 사는 일류 국가를 만들자' 이렇게 축약을 했습니다. 함께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함께고요. 모든 국민이 소외받지 않게 잘 사는이라는 건 지금보다는 더 우리의 생활이 나아져야 하고요. 또 행복해져야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세계에 대한민국이 일류 국가로 서는 것' 이게 제가 지향하는 정치의 목표고요. 그게 꼭 꿈만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0여 년 전에 벌써 '세계 일류 국가'라는 꿈을 제시했는데 그때는 꿈처럼 여겨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꿈만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방역과 우리 국민의 동참을 통한 성취 이런 것들이 국민께 자신감을 드렸는데 이제 방역과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우리가 우리 내부의 능력을 뽑아내서 '세계에 보여주고 우리가 세계의 표준이 되는 그런 나라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하고요. 아까 이제 함께 잘 사는, 함께 살려면 서로 포용해야 하고 나눠야죠. 잘 살려면 어찌 됐건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데, 경제 성장입니다. 그것도 과거 방식의 경제 성장은 이미 한계에 와 있기 때문에 혁신적 방법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당 대표가 되신다면 말이죠.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 말이죠. 만약에 청와대를 향해서 '이 정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론이, 민심이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 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 공개적으로 하셔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언론이 모르게 당청 간의 통로를 통해서 전달을 해야 하는 겁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저는 언론에 먼저 공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긴히 말씀드릴 것은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릴 것도 있을 거고 비서실장님을 통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도 있겠죠. 그런 것은 가려서 할 것입니다. 당청 관계도 기왕이면 이렇게 미리 바깥에 대고 떠들기를 먼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내밀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밀하게 말씀드려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총리 시절에는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셨잖아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 주영진/앵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 비정기적으로는 물론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만 그런 혹시 아이디어나 생각 같은 걸 한번 건의해 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그동안에 좀 상의를 했었는데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도 한 공동 여론조사가 발표가 됐는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또 근소하나마 이낙연 의원을 앞서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왜 이런 흐름이 한 7개월, 8개월 동안 거의 1년 동안 이낙연 의원이 독보적이었는데 이런 여론의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민심은 늘 물처럼 움직이는 것이고요. 또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전당대회에 왜 제가 나서게 됐는지, 제가 만약에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또 당청 관계는, 정부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좀 해 주시죠.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금이 위기입니다. 우선은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입니다. 제가 탁월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저의 특별한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 위기를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과 함께 기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정 관계는 실질적으로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의견을 정부의 정책에 더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그때그때 타이밍 놓치지 않고 정부에 전달하겠고요. 필요하면 제가 직접 제안이나 조언도 이렇게 서슴지 않겠습니다. 청와대와의 관계는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력할 것입니다. 대통령께 당과 국민의 의견을 그때그때 전해 드리면서 반대로 대통령이나 정부를 향한 왜곡된 공세는 사실을 근거로 차단함으로써 보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정부에서 도왔던 저입니다. 이제는 성공적인 마무리를 국회에서 돕도록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자가격리 상태인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였습니다. 전당대회 잘 마치시고 만약에 대표가 된다면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스튜디오에 한번 나와 주시죠.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낙연/민주당 당 대표 후보: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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