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00명에서 200명 이상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배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이 한 주에 두 차례 이상 나와야 고려됩니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10명 이상 모임, 행사는 물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학교와 보육시설에는 원격수업이나 휴원 조치가 내려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http://img.sbs.co.kr/newimg/news/20200823/201463894_1280.jpg)
방역 당국은 이번 주에도 현재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태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당장 3단계 격상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입니다.
[윤태호/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3단계 격상은) 국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급적 빨리 최고 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태 때처럼 조기에 확산세를 잡아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가 500~600명 단위 이상 나오기 시작하면 유행이 꺾이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당장에 경제적 손실이나 피해를 염려해서 더 큰 손실이나 피해가 올 것을 막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현재 3단계인 '거리두기'를 좀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단계가 너무 3개밖에 없으니까 중간 단계들이 좀 더 있어서 운신의 폭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도록….]
당국은 정부의 방역 조치만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잡을 수 없다며 거리두기 2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