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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잃었어요" 산불과 사투…호주-캐나다에 SOS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있는 산불이 서울의 6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1만 번 넘게 친 번개가 원인인 걸로 전해지는데요, 캘리포니아 당국은 호주와 캐나다에까지 소방관을 보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까지 번진 산불이 집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맹렬한 불길에 속절없이 집 한 채가 무너져 내립니다.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

하늘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거대한 연기가 뒤덮은 모습입니다.

대형 소방 항공기까지 동원돼 불을 꺼 보지만 역부족.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56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의 6배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6명이 숨졌고 500채가 넘는 집과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또 10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모든 걸 잃었어요. 부모님도 모든 걸 잃었습니다. 너무 절망적입니다. 직접 당하기 전까지는 이런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겁니다.]

1만 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투입됐지만,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강풍 때문에 산불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 진화 경험이 있는 호주와 캐나다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불들은 우리 소방 자원과 인력을 고갈시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한 주택가에서 약탈 행위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빈집에 들어가 물품을 훔치던 남녀 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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