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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어둠의 시절 극복"…트럼프, 관행 깬 맞불 유세

<앵커>

미국 민주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어둠의 시절을 극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남의 잔치에 재 뿌리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근한 할아버지 같던 평소 모습과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연설은 단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어둠 속에 가둬 놓았다며 어둠의 시절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고,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미국 어둠의 시절 마지막 장을 끝내는 일이 여기서, 오늘 밤 시작된 걸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바이든 후보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트럼프 저격수로 나서 전당대회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오바마/미국 전 대통령 :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상원의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리스/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의 지도력의 실패로 수많은 생명을 잃고, 생계가 위협받는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화상 전당대회가 지루했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첫날 시청자 수는 4년 전에 비해 25%나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공세를 자제하는 관행을 깨고 내내 '재 뿌리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미국의 생활 방식을 파괴하려 하는 급진좌파의 꼭두각시입니다.]

바이든 수락 연설 직전에는 TV 출연까지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곧바로 공화당 전당대회가 나흘 동안 이어질 예정이어서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에 썰렁했던 미국 대선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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