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첫 군사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가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한국은 세계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첫 군사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우주로 솟아올랐습니다.
앨런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팰컨 9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아나시스 2호는 팰컨9과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지상 관제센터와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정시에 이뤄졌고요. 분리도 이상 없습니다.]
2주쯤 뒤 목표 지점인 정지궤도, 즉 항상 같은 자리에서 24시간 한반도를 향하게 됩니다.
3개월가량 점검을 거쳐 우리 군이 인수하는데, 전용 군사위성 보유는 세계에서 10번째가 됩니다.
발사 순간을 전하던 국방과학연구소장의 다소 과장된 반응도 이런 기대감 때문입니다.
[남세규/국방과학연구소 소장 : 우주의 신들은 하늘길을 열어라, 팰컨9 나가신다, 아나시스2 완벽하다.]
그동안 군은 민군 공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를 사용했습니다.
군사 전용이 아니어서 전파 교란 등 공격에 취약했습니다.
[장희선/방위사업청 대변인 : 기존에 있는 위성과 비교해서 데이터 전송 용량이나 적의 재밍 공격 등에 우리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아나시스 2호는 지난 2014년 우리 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를 선택하면서 절충 교역 방식으로 확보했습니다.
방사청은 앞으로 감시 정찰 위성과 조기 경보 위성 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영상제공 : 스페이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