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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추세 본 트럼프 태세전환 "마스크 써야 애국"

<앵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해왔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자신의 지지율까지 떨어지자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고 또 마스크를 써야 애국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하루 6만 명 이상 감염자가 쏟아져도 꿈쩍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은 심상치 않은 지지율 추세 때문입니다.

바이든 후보와 격차는 점점 벌어지더니 이번 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도 '잘한다'는 38%에 불과하고 '못한다'가 60%나 됐습니다.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한 번밖에 안 썼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마스크 착용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애국적이라며 자신보다 애국하는 사람은 없다고 썼습니다.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예전에 브리핑을 할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습니다. 기록적인 숫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방역 메시지보다는 시청률이라는 의미입니다.

측근 보수인사들까지 나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진다며 브리핑 재개를 설득했습니다.

[스티브 배넌/전 백악관 고문 : 제가 대통령께 드리는 충고는 주변에 있는 최고 전문가들을 매일 집무실에 불러 코로나 행동 전략에 대해서 브리핑을 받으라는 겁니다.]

근거 없는 말라리아약 찬양과 소독제 인체 주입 발언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태도를 바꾸는 듯하지만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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