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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을 잃을 정도"…여당서도 추미애 장관 공개 비판

<앵커>

추미애 법무 장관이 지난 주말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자신을 저격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검찰총장에 대한 본인의 언사가 지나쳤다는 비판에 다시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추 장관의 언사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서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25일) :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야권과 언론이 '장관의 품격'을 꼬집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제(27일) 밤 SNS에 올린 글에서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유착 의혹이 드러난 검찰과 언론이 자신을 저격하고 있는데 그런 물타기로 검언유착의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에 이어 민주당 의원 가운데도 공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물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 당혹스러워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어제 SNS에 적었습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추 장관이 본인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 같다"는 촌평도 내놨습니다.

반면,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이 다소 과하긴 했지만 언론이 품격 논란을 만들어 검찰개혁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추 장관 엄호에 무게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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