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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폭증에도 처우 '바닥'…거리 나선 택배 노동자들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량이 폭증한 직종들이 있죠. 택배기사들이 대표적인데 늘어난 업무에 비해 처우는 열악하고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며 주말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500여 명의 전국 택배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한데 모였습니다.

[(현장 갑질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코로나 사태로 업무량이 급증해 장시간 노동과 부당해고의 위협에 여전히 시달린다고 주장합니다.

[원영부/택배 노동자 : 택배 현장에는 법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고.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저희가 못 쉬고 일한 지가 넉 달이 넘어가요. '야 너 출근하지 마' 그러면 억 소리도 못 하고 해고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택배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는 코로나 시대에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부터 대형 택배회사 4곳의 물류센터와 하청업체 등 28곳을 감독한 결과 98건의 근로기준법 위반을 적발했습니다.

연장 근무며 휴일 근무까지 시켜놓고서는 떼먹은 수당이 12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호장비 지급이나 컨베이어 안전조치 위반 사례도 100건이 넘었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특수고용직 보호 법안이 절실하다고 외칩니다.

[김태완/택배연대노조 위원장 : 말을 듣지 않으면 해고시키고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데 특수고용노동자다 보니까 이것을 보호하고 막을 수 있는 법이 없습니다.]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 휴식 보장을 담은 일명 '택배법'은 20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가 지난 18일 다시 발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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