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러는 이유를 오늘(20일) 대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전단 속 김정은 위원장한테 했던 일들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또 청와대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행동으로 상당히 감정적인 대꾸를 한 걸로 풀이가 됩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전단 사진 뒤에 북한 생각 읽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대남전단 살포를 대규모로 준비 중이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여지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탈북자단체가 대북 전단을 통해 북한 최고 존엄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했으니 북한도 문재인 대통령을 똑같이 비난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단에 문 대통령 비난 내용을 담는 것을 넘어 문 대통령 사진에 담뱃재까지 뿌리고 이를 노동신문에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 17일 강력한 대북비판과 함께 예의를 지키라고 촉구했는데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17일) :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랍니다.]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전단살포 계획은 유감이며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노골적인 문 대통령 비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와 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등의 조치를 당중앙군사위의 비준을 받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당중앙군사위가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중앙군사위원장은 김정은인 만큼 중앙군사위가 개최되면 남북 긴장국면에서 한 발 빠져있는 김정은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