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들 돈 들고 김포-파주로"…규제 다음날 또 풍선효과

<앵커>

반면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빠진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는 그동안 거래되지 않던 매물들이 갑자기 팔리고 호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포, 파주냐는 풍선효과 우려가 또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이 중개업소는 종일 바빴습니다.

[13동이 훨씬 예뻐요. 14동은 좀 막혀.]

전화부터 문자까지 매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노덕선/김포 한강신도시 공인중개사 : 문의전화도 많아지고, 직접 이렇게 매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세요. 이번 주부터 빠른 속도로 (매물이) 나가고는 있어요.]

6·17 대책이 발표되기도 전에 규제지역에서 제외될 거란 소문이 이미 쫙 퍼졌습니다.

실제 한강신도시 한 아파트 84㎡ 형이 지난 4~5월 두 달 동안 17건의 거래가 신고됐는데, 최근 사흘 만에 확인된 거래만 25건이나 됩니다.

[김포 한강신도시 공인중개사 : 규제에서 벗어났으니까 투자할 데가 여기밖에 없으니까 다들 돈 들고 오시는 거죠.]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크게 높였습니다.

규제 지정에서 벗어난 파주도 분위기는 비슷해 풍선효과가 뚜렷했습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이 된 고양시와 양주시 등에선 역차별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양주 ○○아파트 계약자 : 김포라든지 이런 데 비해서는 주택 가격도 거의 반 수준밖에 안 되는 거 같은데…(규제지역 지정) 기준이 불명확하지 않나….]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 상존하는 투기 수요를 근절하는 대신 이리저리 몰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느 지역에서는 투기하면 안 되고 어느 지역에서는 투기해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에 (정부가) 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또 뒷북 대책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