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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순 "영업 허락 대신 더 강력한 방역수칙 적용"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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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분들, 우리 방역당국에서 수고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특히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면서 조금 전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많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원순/서울시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코로나19 서울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이른바 K방역, S방역이라고 해서 그동안은 잘해 왔습니다만 사실 이 코로나19라는 게 무증상 감염도 되고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언제 다시 이런 위기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들은 초긴장 상태로 지금 방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기억하기로는 어떤 밀폐된 시설,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 같은 경우도 상당히 선제적으로 공격적으로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맞죠?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특히 그런 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그 당시에 그랬죠.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해서 룸살롱이라든지 이런 쪽에 저희들이 굉장히 경각심을 가지고 폐쇄 명령을 내렸죠.

▷ 주영진/앵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처음에 나왔을 때는 시장님도 상당히 긴장하셨겠습니다?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이른바 전반기에 우리가 잘했는데 이게 집단 감염이 확대돼서 어느 순간에 다시 예컨대 확진자 100명대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또 시민들의 협조로 그 이태원발 집단 감염은 넘어갔는데 지금도 계속 이렇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그 대응에 있어서의 기조, 기본 방침, 기본 방향 어떻게 설정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메르스 때 확립했던 교훈, 그 배움인데요. 핵심적으로 말씀드리면 '그야말로 신속성, 투명성입니다.' 가장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해서 선별진료소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검사를 하고 그리고 확진자가 생기면 그 주변 분들을 모두 자가격리하고 이걸 또 시민들에게 다 알려드리고 하는 이게 핵심이고요. 그 과정에서 이제 우리가 기술적 진보나 여러 가지 사회적 혁신을 통해서 이걸 막아왔죠. 예를 들어서 그 이태원 발 얘기하셨지만 그때 왜 그 당시에 시민들이 자기가 이렇게 드러나는 걸 두려워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익명 검사도 괜찮다. 그러면서 대부분 다 검사를 받게 되는.

▷ 주영진/앵커: 익명성을 보장해 주겠다.

▶ 박원순/서울시장: 이런 것도 하나의 사회적 혁신이죠.

▷ 주영진/앵커: 익명 검사, 그 부분 사실 그 당시에서는 어떤 소수자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내가 검사를 받게 되면 드러나지 않을까라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는데 그래서 익명 검사. 기억납니다.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어느 정도 이제는 잡아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기는 한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5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매일매일 나오다 보니까 오늘은 또 엿새 만에 50명을 넘었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아마 서울 시정을 하시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게 본래는 '한 가을쯤에 다시 제3차의 큰 파도가 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여름에 올지도 모른다.' 지금 이런 또 견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어쨌든 아까 말씀드렸던 K 방역이 끝까지 성공해야 정말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지 전반기에 잘했다가 하반기에 이게 무너지면 절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무튼 총력을 다해서 지금 막고 있는 중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런 상황에서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 그런데 며칠 전에 룸살롱 등에 대한 그 집합금지명령은 서울시가 해제를 했다. 그런데 그날 어떤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조금 성급했던 것 아니냐 또 전문가들도 그런 의견을 피력하던데 서울시가 그런 결정을 내렸던 어떤 특별한 이유는 있는 겁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그런데 그 확진자는 사실 다른 곳에서 확진이 된 사례고요.

▷ 주영진/앵커: 노래방인가 가라오케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었죠?

▶ 박원순/서울시장: 거기에 일하는 종업원이기는 한데 다른 데서 감염이 된 사례고요. 그런데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보다도 또 제가 지금까지 계속 강조 드린 것처럼 시민의 안전과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그게 중심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저희들이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더 엄격한 방역수칙을 말하자면 부과를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게?

▶ 박원순/서울시장: 본래 '8대 방역 수칙이라고 하는데 11대 방역 수칙으로 해서 과거보다는 사실 더 강화된 형태로.' 그러니까 영업은 허락하지만 실제는 더 엄격한 그런 규제를 하고 있는 셈이고요. 그리고 어느 순간에라도 이게 아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어디에 확진이 일어난다든지 그러면 저희로서는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주영진/앵커: 방역수칙이라고 하는 게 어떤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하고 들어갈 때 항상 연락처 같은 거 기재해야 하고.

▶ 박원순/서울시장: QR코드로 확인한다든지.

▷ 주영진/앵커: QR코드로.

▶ 박원순/서울시장: 지금 마스크를 끼는 건 물론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저희들이.

▷ 주영진/앵커: 기존에는 오히려 8개 정도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라고 얘기했는데 약간 해지하면서 완화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거기에다 3개의 조건을 덧붙였다?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조건을 덧붙인 걸까요? 3개의 조건을 덧붙였기 때문에 완화는 됐지만 사실상 강화됐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박원순/서울시장: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코로나19라는 게 사실은 이게 증상이 없이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조금 더 저희들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엄밀한 검사를 하고 또 들어간 다음에도 예컨대 춤을 춘다든지 이러면 아무래도 호흡이 가빠지고 그러면 비말에 의한 감염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걸 사전에 방지하도록 한다든지 이런 조치들이 강화된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며칠 전에 기사를 봤더니 코로나19 시대는 이른바 '언택트 시대다.' 이러지 않습니까? 온라인 콘택트.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국제도시회의, 코로나19에 맞서서 공동으로 한번 대응해 보자. 국제도시 같은 걸 한번 하자 이런 제안을 하셨다는 기사를 제가 본 기억이 있어요.

▶ 박원순/서울시장: 실제로 저희들이 한 1주간 CC 글로벌 서밋이라고 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시가 방역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 도시가 됐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서울시는 사실 여섯 분 정도 사망, 그것도 안타깝습니다마는. 그랬는데 뉴욕 같은 경우는 3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도시가 서울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글로벌 서밋 회의를 개최했고 지금 2,400만 명 정도의 뷰가 생길 정도로 많은 도시들이 거기에 들어와서 사실은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라고 이분들하고도 제가 간담회도 하고 또 서울의 이런 방역 물자를 생산하는 이 기업들이 IR(비대면 화상 투자설명회) 뭐 이런 방식으로 하고 앞으로 이 감염병이 이제는 점점 더 일상의 삶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도시가 전체적으로 함께 모여서 우리가 공동 대응을 하자. 그래서 감염병 대응 도시연합체를 제가 제안했는데 런던 시장을 포함해서 많은 도시들이 동의를 해서 아마 조만간 도시연합체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 K 방역이 단순히 일회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또 서울시가 이런 국제적인 어떤 방역 도시로, 방역 국가로 이끌어가는 그런 하나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을까.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국제도시 회의, 어쨌든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한국, 한국에서도 서울이 선도적 역할을 해 보겠다. 그런 생각으로 국제도시 회의를 제안하셨고. 조금 전에 화면에 나가는 걸 보니까 '총, 균, 쇠'라고 하는 책을 쓴 저자, 다이아몬드 교수하고도 화상으로 회의를 하셨는데 직접 또 영어로 이야기를 하시는 게 화면에 나오네요? 그런데 그 교수하고의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새로운 어떤 코로나19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겁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이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라든지 대전환이라는 책 속에서 세계 인류의 역사 속에서 문명이 어떤 경우에 흥했고 어떤 경우에 쇠퇴했는지를 비교 문명적으로 설명한 것인데요. 말하자면 이 코로나19가 과거에 없었던 이런 어떤 어마어마한 충격을 가져오고 그래서 그 전후가 세상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정말 이 대한민국이 또 서울시가 앞으로 이런 표준국가가 되는',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세계의 모델이 되는' 이런 국가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자문과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400만 뷰가 넘었는데요. 주로 영어로 이제 이렇게 유튜브로 나갔는데 400만 명이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국내 한국말로 한 건 많이 안 보셨어요. 그래서 이게 그만큼 국제 외국 도시들이 굉장히 지금 궁금해하고 이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뉴욕시장을 한번 출마해 볼까, 지금.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한국이,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이번 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오히려 변신하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은 분들이 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브리핑 출연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저는 이게 사실 위기가 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K방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사실 이게 그동안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과물이잖아요. 저는 거기다가 또 우리가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집어넣으면 정말 앞으로 우리가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어서 그야말로 선진국이 되고 표준국가가 되는 아주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서울시장 임기가 2년 뒤죠?

▶ 박원순/서울시장: 네.

▷ 주영진/앵커: 내후년 6월이죠?

▶ 박원순/서울시장: 뭐 저는 잘 안 따지고 있는데 그걸 정확히 따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아마도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 제도가 다시 부활한 이후에 서울시장 민선 3선 시장은 처음이시지 않습니까? 3연임 하신 분은.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죠. 10년 이상 하는 거니까요.

▷ 주영진/앵커: 새로운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서울을 10년 동안.

▶ 박원순/서울시장: 조선 건국 이래로 처음이라고들 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예전에 한성판윤.

▶ 박원순/서울시장: 한성판윤도 이렇게 오래 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기록을 세우신, 기네스북은 조선 시대부터 거슬러 가서 그러면 한번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서울시장을 이렇게 오래 하셨고 뭐 서울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을 계속해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선거 때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지금 뭐 상황이 개성공단의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폭파하고 남북관계가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서 상당히 걱정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가 이런 부분들도 한번 직접 나서서 어떻게 한번 좀 도움이 되고 싶다, 아니면 2년 뒤에 대선이 있을 텐데 그때 한번 나가고 싶다. 이런 포부나 꿈이 있을 것도 같아서.

▶ 박원순/서울시장: 지금 사실 며칠 전에 제가 6.10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제가 인사말에도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실제 그동안 쌓아온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되잖아요. 물론 조금 전에 두 전 의원들이 말씀하시는 걸 제가 들었는데 사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특히 서울시의 입장에서 볼 때는 과거에 뭐 북한에서는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뭐 이러면 서울은 디스카운트가 되는 거죠.

▷ 주영진/앵커: 그렇죠.

▶ 박원순/서울시장: 그동안 지난 2년 동안 사실 문재인 정부 이후에 우리가 평화를 맛봤잖아요. 그렇지만 그게 당장에 효과가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평화를 즐기게 된 겁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이것은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지금 남북관계라는 게 하나의 산을 넘어가는 게 아니고 정말 긴 산맥을 넘어가는 이런 정말 고단한 길입니다. 그래서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요. 저는 우리의 원칙대로 하고 특히 중앙정부가 어려울 때는 지방정부가 또 나서는 것도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사실 조금 약간은 정치로부터 어떤 군사적 문제로부터 자유롭잖아요. 그래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서 서울시는 기꺼이 그런 역할을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저는 이런 우리의 평화의 몸짓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란이 상당히 활발하게 전개되기도 했는데 그 와중에 박원순 시장은 지금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전 국민 고용보험 이것이 더 합리적 대안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떤 근거를 갖고 그런 생각을 말씀하신 건지요?

▶ 박원순/서울시장: 저는 기본적으로 실용주의자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가 이런 좋은 정책을 구상하고 논쟁하는 것은 너무나 좋은데 막상 이걸 현실에 적용할 때는 여러 가지 현실의 조건을 우리가 파악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는 지금 우리나라의 일하는, 말하자면 노동자와 또 자영업자를 다 합치면 2,400만 명이 됩니다. 그런데 그중의 한 절반 정도는 이미 고임금을 받고 있고 그리고 이런 코로나19 때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그런 분들이고 그리고 4대 보험, 고용보험으로 다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51%에 해당하는 1,400만 명은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의 급감을 경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또 불행하게도 4대 보험이나 고용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막 장맛비가 내리는데 그냥 그 비를 맞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실시하면 이게 그분들에게 우산을 씌워드리는 건데요. 정말 또 다행스럽게도 국가의 재정이 그렇게 크게 지출되지 않습니다. 1조 5,000억 정도면 나머지는 서로 약간의 사회적 연대의 방법과 그다음에 또 본인들이 이게 약간은 내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정말 기가 막힌 방법이고 이게 저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에 이어서 최악의 불평등 국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게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경기지사하고는 완전히 생각이 다르신 거네요.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거보다는 전 국민 고용보험으로 가야 한다. 제가 얼마 전에 SNS 봤더니 시사IN에서 두 분이 이런 문제를 갖고 한번 토론하신다고, 웹이나 웹 세미나에서. 서로 직접 만나서 하시는 건 아닌 모양이죠?

▶ 박원순/서울시장: 그렇습니다. 요새는 비대면 사회니까요. 그런데 뭐 저는 이재명 지사는 굉장히 존경하고 또 저하고 친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리고 또 사실 기본소득의 이상은 정말 환상적이죠. 그런데 제가 막상 이걸 적용하려고 저도 굉장히 노력해 봤습니다. 청년을 위한 기본소득을 한번 도입해 볼까? 연구하면서 보니까 막상 재정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10만 원만 전 국민에게 한 달에 한 번씩 10만 원씩 지급하면 그게 약 62조가 들어가거든요. 62조면 지금 현금성 사회복지 모든 걸 합쳐도 그거보다는 적습니다. 국방비가 50조잖아요. 10만 원은 용돈에 불과한데. 그러면 기본소득의 충분성 조건에 맞지 않고 그래서 아, 이게 실질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이상적이구나. 그보다는 전 국민 고용보험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가적으로 큰 비용이 안 들고 사회 연대적 방식으로 그렇지만 1,400만 명의 자영업자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들 정말 이런 분들이 다 지금 비 맞고 있거든요. 시급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어제 정부가 부동산 대책 발표했는데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늘 이 서울과 다 연계가 돼 있어요. 그렇죠?

▶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시장의 관할 안에 있죠.

▷ 주영진/앵커: 어제 부동산 대책 발표하고도 또 논란이 조금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재건축 관련한 부분도 그렇고 또 투기과열지구의 전세대출 이거 무조건 상환해야 한다 이것 때문에 그러면 현금이 없으면 집 사지 말라는 얘기냐 뭐 이런 논란도 있는데 어제 발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서울시장: 저는 뭐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하고 국토부가 협의해서 나온 결과물이고요. 그런데 이제 사실은 무엇보다도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강등한다거나 그것이 소수 투기의 이익으로 이어지면 절대로 안 되는 일이죠. 저는 정말 부동산은 시민들의 어떤 사는 집을 보장해야지 사고팔아서 투기를 남기는 대상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까 제가 방금 소득 불평등 얘기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산 불평등이 또 심각하거든요. 1%가 26%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가 없죠. 그래서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건 얼마든지 우리가 용납하지만 이런 부동산으로 인해서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일은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저는 전반적으로 세제라든지 부동산 제도를 기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에 기자들이 이낙연 의원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가느냐 마느냐 이런 기사를 쓰면서 보면 꼭 박원순 시장 이름도 들어가요. 박원순 시장도 민주당 의원들 만나서 뭐 세 확산 나선다, 결집한다 이런 기사들 나오는 거 보셨죠?

▶ 박원순/서울시장: 글쎄, 기자들이 뭐 제가 혹여 만나면 왜 맨날 그런 얘기로.

▷ 주영진/앵커: 이게 아마 다음 대선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지금 아마 질문드려도 선명하게는 대답을 안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이제 박원순 시장이 어쨌든 서울 시정은 10년 이상 해 오셨으니까 다음은 한번 대한민국을 책임질 마음이 있지 않을까, 의지가 있지 않을까 많은 분들은 생각하시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말씀해 주시죠.

▶ 박원순/서울시장: 뭐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그건 참 고마운 일인데요. 기본적으로 지금은 정말 위기의 순간이잖아요. 저희들이 다른 데 신경 쓸 틈이 없다고 생각하고 특히 저는 정말 대통령께서 레임덕 없이 앞으로 남은 2년을 오로지 지금 이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또 남북문제까지 지금 겹쳤는데 이렇게 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저는 뛰어야 하지. 지금 뭐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그걸 지금 논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을 많이 넘겼습니다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터뷰 저도 궁금한 게 많아서 좀 긴 시간 동안 인터뷰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원순/서울시장: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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