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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승격, '만성 질환' 관리 놓고 여전히 '이견'

<앵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 방안이 말만 승격이라는 비판을 받자, 얼마 전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었죠. 그래서 새로운 안이 나왔는데, 복지부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사이에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여당은 여론의 질타를 받은 국립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국립보건연구원은 현행대로 질병관리청 소속 기관으로 존치함으로써…]

하지만,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 즉 만성 질환을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중 어느 소속으로 둘 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사이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직도입니다.

여기서 질병정책과가 감염병과 만성병 등 29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한 위원은 감염병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암 같은 만성병 업무를 모두 질병관리청으로 옮기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질병정책과에서 맡던 감염병 관련 세 가지 업무만 질병관리청에 넘기고 다른 업무는 복지부 제 2차관 소속에 두는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른 겁니다.

의료계에선 질병관리청이 감염병과 만성병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박병주/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80년대부터 이미 만성질환 시대로 넘어왔어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 국민의 보건 문제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감염병과 만성병을 통합 관리하는 보건 선진국 질병관리 전문기관 사례들을 폭넓게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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