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조금 전 본회의가 끝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오늘(15일)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는데, 그동안 여야가 양보할 수 없다면서 맞섰던 법사위원장을 포함해서 6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우선 가져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운 기자, 국회의장 뽑을 때처럼 오늘도 통합당 의원들은 빠진 채 진행된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본회의는 조금 전 7시 40쯤 끝났는데 통합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끝내 타협은 없었습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본회의에서는 18개 상임위 중 핵심 쟁점이었던 법사위를 포함해 기재위, 산자위 등 6개 상임위 위원장을 뽑았는데 법사위원장에는 법사위 경험이 없는 윤호중 현 민주당 사무총장이 선출됐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구에서 '의회독재'라고 항의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만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남은 자리도 협상을 길게 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한국 정치를 황폐화하는 첫 출발이 될 것입니다.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과 더 추가 협상을 하겠습니다만, 오래 기다리진 않을 것입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 끝나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도 있던데,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오늘처럼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방금 들으신 대로 민주당은 협상은 하겠지만, 오늘처럼 얼마든지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금 전 사퇴 의사를 밝힌 데다 공개적으로 차라리 18개 상임위 모두를 민주당이 가져가라고 말한 상태입니다.
주 원내대표가 실제로 물러난다면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직을 유지할 경우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공언한 대로 모두 포기할지, 7개 자리라도 받아와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