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이징도 깜깜이 확진자 발생…전 세계 2차 유행 우려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확 늘어나는 이른바 2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봉쇄가 느슨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환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때문에 뉴욕 증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남반구의 브라질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었고 역시 봉쇄 조치를 풀고 있는 인도와 중동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봤었던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거의 두 달 만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중심 톈안먼에서 3km 남짓 떨어진 시청구 아파트 단지에 병원차가 들어갑니다.

어제(11일) 베이징서 57일 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곳 아파트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곳 주민들에 대해 자가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관리원 : 단지 전체가 격리 중입니다.]

오늘도 2명의 확진자가 베이징에서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틀 연속 나온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이 최근 칭다오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있을 뿐 감염 경로는 모두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장제/베이징 펑타이구 부구청장 : 환자가 다녀간 장소에 대한 검사와 함께 감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제 항공편의 베이징 착륙을 불허하고 다른 지역에서 먼저 내려 검역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원지였던 후베이성에서 오는 기차와 항공편 운행도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공들인 결과로 50일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베이징시는 지난 주말부터 방역 대응 수준을 낮췄는데 일주일도 안 돼 환자가 속출하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아파트 단지 들어갈 때 출입증만 있으면 됐는데, 오늘 다시 체온 검사를 하더라고요.]

베이징시는 영화관과 노래방 같은 밀폐된 오락 장소의 운영 재개 시기를 늦추고 중국 정부는 의료 기관에서 발열 진료를 받는 환자는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