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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노인보호시설 잇단 확진…감염 경로 파악 난항

<앵커>

코로나19, 하루 추가 확진자가 다시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권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방문 판매 업체와 양천구의 탁구클럽, 이 두 곳에서 확진된 사람들을 통해서 주로 바이러스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쉼터라든지 콜센터, 어학원, 복지시설처럼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고 확진자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감염되면서 몇몇 회사는 일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2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96%가 수도권에서 나오자 정부는 수도권에 내린 강화된 방역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이 내용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12일) 서울의 한 노인 복지시설에서 1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 성심 데이케어센터입니다.

경증 노인성 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술이나 음악 수업을 듣고 운동 치료 서비스 등을 받는 돌봄 시설인데, 이곳 이용자 12명과 직원 2명 등 14명에 확진자를 돌봤던 요양보호사까지 모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시설을 이용해 온 도봉구 거주 82살 남성 A 씨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설 이용자와 직원 등 61명을 검사했더니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온 겁니다.

A 씨 부인 80살 B 씨도 A 씨보다 하루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또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봉구청 관계자 : 그분을 돌봐주시는 자원봉사자분이 있었는데 이제 연락이 안 되시니까. 댁에 가보셨고….]

부인은 집에서 주로 지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역학조사를 하기 어려울 만큼 건강 상태가 나빠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성심 데이케어센터 직원과 이용자, 교육생 등 8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서울시는 노인보호시설에 휴관을 권고했습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서울시 전체 주야간보호 시설에 휴관 및 가족 돌봄을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긴급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 한하여 시설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A 씨가 9일 하루 이용한 굿모닝 요양원 이용자와 근무자 2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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