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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뒷전' 시위대 감염 현실화…美, 2차 유행 조짐

<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한 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주가 많아졌는데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에 있던 사람들 확진 판정도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는 최근 주내 병원에 비상계획 가동을 명령했습니다.

[레베카/애리조나 마리코파카운티 보건국장 : 2주 전에 신규 환자가 2백 명 정도 발생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거의 6백 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주는 애리조나를 포함해 모두 12개 주, 21개 주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도 증가 추세입니다.

조기 경제 활동 재개, 특히 지난달 말 연휴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데 문제는 상황이 엎친 데 덮쳤다는 것입니다.

[라마르/전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 최악의 상황이 함께 오고 있습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방에 소홀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시위 상황까지 벌어진 겁니다.]

실제 이번 시위 과정에서 주 방위군과 경찰, 시위대의 감염 사례가 최소 15건 이상 확인됐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9월까지 1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아쉬쉬/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 박사 : 현재 미국에서 매일 하루에 8백 명에서 1천 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모든 데이터들이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사망자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5일에서 2주까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시위 과정에서 감염된 환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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