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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앞둔 '6·25 소년병들'…특별법은 감감무소식

<앵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죠. 그런데 6·25전쟁 당시 군번도 없이 전장에 나아갔던 소년병들이 아직도 국가로부터 어떤 사과와 예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흔을 앞둔 소년병들은 끝내 전우회를 해산하고 올해부터는 위령제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8월 치열한 한국전쟁 속에서 15살의 나이로 군번을 단 소년병.

병역 의무도 없이 전장에 나아가 총을 쏴야 했던 앳된 얼굴의 소년은 이제 아흔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제 징집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자비로 전우회를 꾸렸던 이들은 고령에 재정난으로 지난 4월 결국 전우회를 해산했습니다.

전장에서 산화한 2천500여 명의 소년병을 기리는 위령제도 지난해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윤한수/전 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장 :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더라고… 전망이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것 같으면 어떻게든 하겠는데, 전혀…희망이 줄어든다니까….]

2015년 국가를 상대로 한 헌법소원은 청구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최종 각하 결정이 났고 소년병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은 십수년 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소년병 특별입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개원한 21대 국회.

이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만큼 국회의 각별한 관심과 입법 노력이 절실합니다.

[강대식/국회의원 : 20년 동안 끌어왔던 법이 제정되지 못했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꼭 이번 21대 국회에서 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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