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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비난전 속 "합의 이행"…'연락사무소 통화' 첫 고비

<앵커>

북한이 연일 우리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어제(7일) 우리 정부는 남북 합의를 이행할 거란 한 줄짜리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우선 월요일인 오늘, 연락사무소 통화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통전부 담화에 대한 통일부 입장, 단 한 줄이었습니다.

연락사무소 폐쇄 예고 등 북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한 채, "남북 정상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하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만 했습니다.

4일 전 김여정 담화 4시간 만에 대북전단을 제한하는 입법 검토를 공개 브리핑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남북 합의 이행'이란 원칙을 상기시키면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기자단엔 대북전단 살포 관련 재판 참고자료를 보내, 표현의 자유가 때때로 제한될 수 있었단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평양 대중집회를 비롯한 대남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규탄하는 청년 학생들의 항의 군중집회가….]

이런 가운데 인천 강화에선 주민들이 며칠 전부터 선교단체의 대북 쌀 보내기 행사를 굴착기로 저지하는 등 긴장이 이어졌습니다.

[최민기/인천시 강화군 석모3리 이장 : 당연히 불안하지. 막말로 걔네들이 포라도 여기 삼산에다가 쏴봐요. (해안가로 되돌아온) 쌀이 썩어서 냄새가, 악취가 엄청 나는 거예요.]

남북 연락사무소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가 이번 사태의 첫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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