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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노예무역상 동상…유럽서도 "인종차별 끝내자"

<앵커>

미국에서 촉발된 이런 반인종차별 시위가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17세기 노예 무역상의 동상을 끌어내려 바다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시내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 내린 뒤 시내를 끌고 다니다 에이본강으로 던졌습니다.

브리스틀은 과거 영국 노예 무역의 중심지로 콜스턴은 17세기의 노예 무역상이었습니다.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윈스턴 처칠의 동상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써 붙이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글로리아/스페인 영어교사 : 조직적으로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엘리자 샤리프/마드리드 영어교사 : 저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왔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해 물대포가 동원됐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베를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인종차별을 멈춰라', '인종차별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던져 경찰관과 사진기자가 다치기도 했고, 일부 시위대는 폭력시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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